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 중인 알렉산더 스툽(Alexander Stubb) 핀란드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공통점을 많이 갖고 있는 우리 두 나라가 앞으로도 더욱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핀란드는 고유한 지정학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문화를 잘 지켜서 발전시켜 왔고, 1990년대에 경기침체를 빠르게 극복을 하면서 IT 산업을 집중 육성한 점 등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알렉산더 스툽(Alexander Stubb) 핀란드 총리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스툽 총리는 지난해 10월 정홍원 국무총리의 핀란드 공식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지난 19일 방한했다. 이는 지난 6월 총리 취임 이후 첫 아시아 지역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스툽 총리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총리께서는 건국 100년이 되는 2017년까지 핀란드를 가장 태어나기 좋은 곳, 가장 살기 좋은 곳, 또 생을 마무리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갖고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 정부도 국민행복을 국정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툽 총리는 "1997년 갓 박사학위를 받았을 때 국제정치학 세미나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다. (당시에) 제가 아시아 국가로서는 한국에 처음 발을 디뎠는데 이번에도 핀란드 총리로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며 박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서 여러 가지 존경하고 있다. 박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핀란드와 한국은 여러 가지 면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과 스툽 총리는 이날 접견에서 양국 간 통상과 투자, 국방, 에너지, 인프라 건설, 북극협력 등 상호관심 분야에서의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와 유럽 등 지역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스툽 총리와의 접견은 양국의 지속적인 고위인사 교류를 통한 신뢰와 유대감을 새롭게 다지는 기회이자 양국 간 호혜적인 교역증대와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