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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지속가능성, 집·사회·환경서 찾는다"…사업 비전 발표

2020-08-25 16:08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25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진행 중인 프레데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이사·정완숙 정완숙 이케아 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니콜라스 욘슨 이케아 코리아 커머셜 매니저./사진=이케아 코리아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이케아 코리아가 집·지구·사회를 위해 지속 가능한 활동을 실천하고 기후대응·포용사회를 위한 의미 있는 변화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담은 2020 경영 전략을 선언했다.

25일 프레데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이사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6634억원을 기록해 직전 해 대비 33%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2019년 이케아 코리아 실적./사진=이케아 코리아 화상회의 캡처



요한손 대표는 "매장에는 1232만명이 방문했고 온라인 방문객은 4473만명 등 전년 대비 각각 31%·14% 늘었다며 "이케아 패밀리 멤버는 40만명 늘어난 24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케아는 매년 9월부터 새로운 회계연도를 시작한다"며 2021년도 새 브랜드 캠페인 전략을 집과 지구, 사회를 위한 글로벌 지속 가능성 성과와 목표에서 찾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이케아 신규 브랜드 캠페인 전략./사진=이케아 코리아 화상회의 캡처



그는 '내가 아끼는 집, 나를 아끼는 집'이라는 새 슬로건에 입각한 더 행복한 집과 건강한 지구, 포용하는 사회를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요한손 대표는 "이케아가 지난해 기업으로써 성장했지만 탄소 배출량은 4.3%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온도 상승을 1.5도로 억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맞춰 전체 제품군 중 60%에 재생 가능 소재를 사용했고, 10%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매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600만명 한 끼 식사량에 달하는 267만kg의 음식물 쓰레기 감축 효과를 거뒀다"며 "2030년까지 기후 대응 기업으로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케아 지속 가능 홈퍼니싱 솔루션과 전기 배송 차량./사진=이케아 코리아



정완숙 이케아 코리아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인간이 산업과 기술 발전을 추구해 지구가 훼손되고 있다"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매니저는 "2009년부터 이케아는 태양광을 활용하는 등 에너지 자립 친환경 기업이 됐다"며 "배송 차량도 이달 들어 전기차로 바꿔 탄소 배출 없는 사회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케아는 자원 순환에 관심을 갖는다"며 "제품을 쓰다 되팔아 4700만개의 가구 수명을 연장하는 '바이백 서비스'를 광명점에서 테스트 중이며, 10월 경 전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무지개빛 가방 '스토르스톰마'./사진=이케아 코리아 화상회의 캡처



또한 "성 소수자들의 상징인 무지개빛 가방을 판매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포용백'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전했다.

발표가 끝난 이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케아 코리아 노동조합 설립 준비가 진행 중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이 있었다.

요한손 대표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일하기 좋은 직장을 구현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존중하기 때문에 노조 설립에 매우 개방적이고 긍정적이며, 단체협약 체결 직전"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프랑스와 동유럽, 스웨덴에서의 경험 상 노조가 회사와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면 문제 될 것 없었다"며 이와 비슷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도심형 농장 '이케아 파르마레' 앞 이케아 코리아 직원들./사진=이케아 코리아



라이프 스타일 업계가 2분기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선방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도 뒤따랐다.

이에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 코리아 커머셜 매니저는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시간을 보내게 돼 수요가 생겼고, 소비자들이 이케아를 낮은 가격에 신뢰할 수 있고 찾아갈 수 있는 곳으로 여긴 덕"이라고 화답했다.

욘슨 매니저는 "온라인 픽업·전화 플래닝 등으로 접근성을 높였고 온라인 몰 기능을 개선한 것이 호실적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가구렌탈 서비스 도입 시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욘슨 매니저는 "가구 구독 서비스를 시행한다면 어려울 것이라는 인테리어 바꾸기에 대한 인식 전환 기회"라며 "한국 시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제도를 운용하는 게 적절한지 다방면으로 따져 보고 있다"고 시사했다.

배송비 인하 가능성에 대해 그는 "항상 더 낮은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고자 고심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서비스에 주안점을 둬 배송비와 온라인 몰 상 제품 가격도 낮추기에도 고민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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