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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총파업…빵·햄버거 대체 학생들 "먹어도 배 고프다"

2014-11-20 15:22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경기 일부 학교,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급식차질…햄버거 등으로 대체 '불만'

20일 경기지역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으로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의 점심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학생들은 빵이나 도시락등 대체식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양이 적거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수원시 팔달구 A초등학교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밥 대신 카스테라 1개와 200㎖ 우유 1개, 떡 한 덩이씩을 먹었다.

   
▲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으로  20일 경기 수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학교측이 제공한 빵과 우유로 점심을 대신하고 있다. /뉴시스

급식실 조리종사자(비정규직) 6명이 모두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총파업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점심급식 비용이 2700원이라 교직원들은 더 많은 양을 사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다.

이 학교 2학년 유모(8)군은 "배가 많이 고픈데 빵을 먹어서는 배가 차지 않는다"며 "급식실 조리사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아 빵을 먹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3학년 김모(9)양은 "매일 먹는 밥보다 빵과 떡을 먹는 것도 괜찮았다"며 "맛있게 먹었다"고 했다. 이 학교 비정규직원들은 이날 하루만 파업에 참여하고 21일에는 정상 출근해 급식을 준비하기로 했다.

인근 B중학교도 파업 여파로 급식이 중단돼 햄버거(불고기버거) 1개와 콜라 1캔씩을 점심식사로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학생들은 햄버거 1개로 때운 점심식사 양이 적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3학년 안모(15)양은 "햄버거 1개로는 식사가 되지 않는다"며 "먹어도 배가 고프다. 밥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B학교 관계자는 "18일 학교운영위원회 논의를 통해 햄버거로 대체식을 결정했다"며 "급식비가 3500원이어서 3300원짜리 햄버거를 구입했고 콜라는 햄버거업체에서 무료로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급식이 중단된 다른 학교에서도 도시락, 빵 등으로 점심식사를 대체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파업으로 인해 점심급식이 제공되지 않고 대체식을 제공한 학교를 93곳으로 파악했다.

또 도내 2285개 초·중·고·특수학교 가운데 173곳(특수학교는 1곳)의 비정규직원 1081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파업에는 조리종사자뿐만 아니리 행정실무사, 사서 등 비정규직원들도 참여했다. 도내에서는 전국여성노조 경기지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등 2개 노조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였다. 파업은 2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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