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28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서울 집값 평가 절하 발언에 "유치하고 무식한 말"이라고 맹비판했다.
김 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집값이 평균 10억원을 돌파했다'는 '부동산 114'의 통계에 '일부 몇 개 아파트만 반영한 결과'라고 답한 김 장관 발언을 두고 이같이 혹평했다.
김 위원은 "민간 조사를 존중해줘야지 통계적 의미가 없는 것처럼 폄훼하는 것은 국토부 통계에도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사진=김 위원 페이스북
이어 "부동산 114가 평균 서울의 주택 가격이 10억이 넘었다고 보도자료를 냈으며 KB통계도 거의 10억에 육박했다"며 "어떤 통계를 내놓든 간에 민간도 그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통계를 내놓지는 않고 김현미 장관이 말한 것처럼 몇 개 사례를 취합해서 평균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 체감보다 본인들의 정책을 대변하는 식으로 통계를 활용하신다"며 "(국가 공인 통계) 감정원 통계는 추세 반영을 늦게 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잠시 현실을 숨길 수 있을지 몰라도 현실을 바꿀 수는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나아가 김 위원은 지난 25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회에 출석해 "부동산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그는 "최소 3개월은 지켜봐야 한다. 정부가 섣부르게 주간 단위 통계를 가지고 너무 단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근 거래가격 중에 최고가를 경신하는 물건들이 서울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규로 전세를 찾는 사람들의 경우 전세가가 폭등하고 있다. 지금 전세시장은 기존 계약을 갱신하는 사람들과 새로 전세를 찾는 사람들 간에 경합이 벌어지는 굉장히 우스운 시장이 됐다"며 "전세시장은 대부분 실수요자들이다. 정부가 전세시장의 특수성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