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카드업계 채용문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역시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삼성카드만이 유일하게 하반기 공채 일정의 가닥을 잡았다.
삼성카드는 삼성 전 계열사가 내달 중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공고를 준비하고 있는 흐름에 맞춰 9월 중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하반기 공채 실시를 준비 중"이라며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세부적인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하반기 경영지원, 데이터분석, IT, 제휴영업 등 총 4개 부문에 걸쳐 40여명을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 7개 전업 카드사는 모두 하반기 정기 신입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으며, 대신 수시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하반기 공채가 예정된 카드사는 신한·삼성·KB국민카드 등 3곳에 불과하며 이들 역시 정확한 공채 일정을 확정하진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신한·국민·우리·하나·삼성카드 5곳에서 총 150여명이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내수 경기 위축으로 크게 위축된 바 있는 카드사 채용 시장이 하반기에도 꽁꽁 얼어붙으며 채용문은 전년 하반기에 비해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작년 하반기 마케팅과 데이터 사이언스 등 2개 부문에서 30~40명 규모의 채용시장을 연 바 있다.
올해 신한카드는 지난 19일까지 △웹서비스 개발 △모바일앱 개발 △데이터 사이언스 △UX기획 등 부문에서 정규직 B2사원의 수시채용 진행했다. 합격자는 10월 발표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신입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채용 규모와 시기 등 세부적인 내용은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매년 9월 하반기 신입 공채 일정을 통해 채용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아직 채용 일정과 규모를 확정 짓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엔 일반 직무 25명과 정보기술(IT) 직무 10명 등 총 35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카드는 하반기 별도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다. 롯데카드 역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공채 계획이 없는 상태다. 다만 양사는 인턴 채용 등을 통해 수시로 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BC카드는 지난달 하반기 채용전환형 인턴 채용 공고를 통해 당초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약 8주간 활동하는 인턴사원 선발 절차를 마쳤지만 최근 BC카드 본사 내 확진자 발생 등으로 아직 시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인턴십 일정은 아직 개시되지 못했으나 빠른 시간내에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만 인턴들의 건강을 우선시해 인턴십 방식에 대해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각각 30여명과 10명을 채용한 바 있는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올해 채용 시기와 방식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채용 계획과 일정 등은 너무 민감한 주제로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다"며 "다만 코로나19 이후 대규모로 몰릴 수밖에 없는 공개 방식 등으로 인해 사측에서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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