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환경이슈가 산업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오일뱅크가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친환경 누유감지시스템 '현대홈즈'를 개발, 특허 출원했다. 이는 노후 탱크와 배관 등에서 발생하는 주유소 토양오염을 막기 위한 것으로, 주유기마다 연결된 배관에 감지센서를 달아 누유 여부를 감지한다.
탱크 누유의 경우 레벨 게이지 등을 통해 매일 실시하는 재고관리로 쉽게 파악할 수 있으나, 바닥에 매립된 배관에서 발생하는 누유는 전문기관을 통하지 않으면 확인이 어려웠다.
특히 도심 주유소에서 토양오염이 발생하면 인근 건물 지하로 쉽게 확산되는 등 최대 수십억원의 정화비요잉 발생할 수 있으며, 지방 도심에는 이 때문에 폐업신고도 하지 못하고 방치된 주유소가 허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홈즈를 이용하는 주유소 운영자는 사무실에 설치된 수신기 또는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센서 외관이 강화유리로 제작된 덕분에 센서가 고장나더라도 육안으로 누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 말까지 전체 주유소에 현대홈즈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프리미엄 선박유 '현대스타' 제조기술과 온실가스 제품화 기술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5월 친환경 가솔린엔진용 윤활유 '현대 엑스티어 울트라'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제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엑스티어 울트라 시리즈는 미국석유협회(API)와 국제윤활유표준인증위원회(ILSAC)의 최신 규격을 충족하는 제품으로, 기존 보다 △연료 이상 연소 △엔진 마모 방지 △청정효과 등 친환경 기능이 강화됐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강화되는 국제 규격에 맞춰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