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해산…아베 지지층 다지기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21일 중의원을 해산해 다음 달 총선이 치러지게 됐다.
이는 지난 9월 대대적인 내각 개편 후 각료들의 정치자금 의혹들이 연이어 터진 뒤 아베 총리가 자신의 지지층을 다지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장기간 정권을 잡아왔던 집권 자유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몇 석의 의석을 잃을 수도 있으나 총 480석의 하원에서 연립여당의 한 축인 공명당을 포함하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 일본 중의원 국회의원들이 21일 도쿄에 있는 의사당에서 해산된 뒤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이날 중의원을 해산해 다음 달 14일 총선이 치러지게 됐다. /뉴시스 |
오는 12월14일 치러질 총선은 아베 총리가 경기침체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하기로 하면서 예고됐다. 그는 이번 총선을 아베노믹스로 알려진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한 자신에 대한 신임을 묻기 위한 선거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의 재임 2년 만에 치르는 조기 총선에 일본 유권자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일본 정치 전문가들은 이는 아마도 아베 총리가 증폭되는 여러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거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다시 권한을 얻을 수 있는 최적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야권은 분열되어 있고 여론의 초점은 경제에 맞춰져 있으며 소비세울 인상 연기를 반대하는 유권자들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일본은 총선 정국에 돌입했으며, 다음 달 14일 475명의 의원을 새로 뽑는 중의원 선거를 치르게 된다. 지난 2012년 12월 현재의 연립여당인 자민·공명 양당이 전체 의석의 68%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며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중의원 선거가 될 전망이다.
해산된 중의원의 원래 임기는 2016년까지여서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해산 명분이 없다”는 불만이 나왔지만 아베 내각은 중의원 해산과 연내 총선 실시를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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