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이 우리 의료진을 북한에 파견하는 것을 추진하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법안 발의에 "강제 징집"이라며 맹비판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일방적인 구애와 무리한 물물교환도 모자라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섰던 의료진을 물건 취급하고 강제 징집하듯 동원해 북한에 파견하겠다는 의미"라고 질타했다.
앞서 신현영 의원은 '남북 보건의료의 교류협력 증진에 관한 법률안(남북의료교류법)'을 대표 발의해 논란이 일으켰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코로나19 검체 체취하는 의료진./사진=연합뉴스
법안은 재난 등 발생 시 ▲남북이 공동으로 보건의료인력·의료장비·의약품 등 긴급지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북한 재난 발생 시 구조·구호 활동 단체에 정부가 필요한 지원이나 지도·감독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황 부대변인은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해 시름에 빠져있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정작 정부와 여당은 북한만을 바라보고 있고, 심지어 의료진을 물겁 취급하고 나서기까지 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수해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가 북한에게 퇴짜를 맞고, 제재대상인 기업과 물물교환을 추진해놓고서도 그 뜻을 굽히지 않더니, 한 술 더 떠 여당은 재난 시의 의료진을 '물건'처럼 차출하고 아예 우리 의료진을 북한에 파견하겠다고 한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이쯤 되면 어느 국민을 위한 정부이고, 지금 이 정부여당의 정책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통일부와 여당이 그렇게 북한이 걱정되면 민주당이 이사를 추전하지 않아 4년째 표류하고 있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절차부터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우리 국민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의료파업에서는 갈등을 유발하며 정작 북한을 향한 끊임없는 구애를 하는 정부여당은 해당 법안들을 즉각 폐기하고 경각에 있는 우리 국민들을 제발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통합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북한을 위해 우리 국민을 물건으로 취급한다"며 "'개악'을 지금 즉시 철회하라"고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정부여당에서 우리나라 의료인력을 재난관리 '자원'으로 취급한다"라며 "코로나 사태 해결을 위해 봉사해온 의료계에 진심어린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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