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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직원, 가족명의 회사에 76억 셀프 대출…부동산 29채 매입

2020-09-01 17:00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IBK기업은행의 한 직원이 자신의 가족 명의로 76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해 수십 채의 부동산을 사들였다가 면직 처분을 받았다.

사진=IBK기업은행



1일 윤두현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기업은행에서 제출 받은 ‘대출 취급의 적정성 조사관련’ 자료에 따르면 최근까지 서울의 한 지점에서 근무한 A 차장은 2016년 3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자신의 가족 명의로 총 29건, 76억원을 대출받았다.

A씨의 모친, 부인 등 가족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기업 5곳에서 총 26건, 73억3000만원을 대출을 받았다. 개인사업자인 가족을 통해서는 모두 3건, 2억4000만원을 대출 받았다.

대출금은 경기도 화성 일대 아파트와 오피스텔, 부천의 연립주택 등 총 29채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 사용됐다.

기업은행은 이해상충 행위 등의 이유로 A씨를 전날 면직 처리했다. 추후 법률 검토를 거쳐 A씨를 형사고발하고 대출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부자 거래 관련 시스템도 정비한다. 지금까지는 직원 본인의 대출만 제한됐지만, 앞으로는 직원 가족과 관련된 대출 등 거래는 제한하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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