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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미국 노동절 정조준…TV 판촉 대공세

2020-09-02 13:20 | 권가림 기자 | kgl@mediapen.com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노동절 할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사진=삼성 미국법인 홈페이지 캡처



[미디어펜=권가림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노동절을 앞두고 TV 할인 행사에 힘을 싣는다. 9월 노동절으로 시작되는 하반기 미국 최대 쇼핑 시즌 동안 프로모션을 강화해 연간 판매 확대에 승부수를 띄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오는 7일 노동절을 맞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TV 세일을 시작했다.

할인 대상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QLED TV부터 2020년형 QLED TV까지 총 21종이다. 이 중에서 할인폭이 가장 큰 제품은 55인치 8K QLED TV(Q900)으로 원래 가격은 3499.99달러인데 1000달러(30%) 할인된 249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4K QLED TV 55인치와 65인치는 700~900달러까지 할인 판매 중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9일간 미국법인을 통해 TV 할인 프로모션을 벌인다. 할인율이 가장 높은 55인치 4K OLED TV 모델은 3299.99달러이지만 절반(45.4%) 가까이 할인된 179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베스트바이에서 글로벌 TV 할인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베스트바이



양사는 미국 최대 가전양판점 베스트바이에서도 TV 할인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55인치, 65인치 4K QLED TV는 800~9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55인치, 65인치 LG 4K 나노셀 TV은 800달러대에 할인해 판다. LCD TV 가격도 내렸다. 양사는 65인치 이상 대형 4K TV를 500~10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프리미엄 TV의 격전지다. 특히 9월 노동절 세일을 시작으로 12월 크리스마스까지 하반기 성수기는 TV 업계에 있어 연간 TV 실적과 시장점유율을 가르는 중요한 시기다. 온라인 유통업체들 역시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돌입해 가전업계가 주목하는 시기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이 시기에 많은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 형태로 다양한 제품을 구입해오는데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이 TV다. 이는 기본적으로 한국보다 시장 규모가 큰 미국에서 TV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할인폭도 커서 다양한 혜택을 얻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상반기 TV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에 양사는 하반기 프로모션에 더욱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의 판매(출하량) 규모는 총 9187만2000대, 판매금액은 397억5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17.8%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경제 셧다운(봉쇄) 영향으로 위축된 수요가 하반기로 이연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패널 재고 빠르게 축적해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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