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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손연재 "스타 놀이라며 욕먹은 CF 촬영, 대회 참가 위해서였다"

2020-09-03 05:30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손연재가 리듬체조 선수 시절 비화를 공개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다시 여기 화제가' 특집으로 꾸며져 최여진, 손연재, 이혜성, 유상무와 스페셜 MC 강남이 출연했다.

손연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6 리우 올림픽 4위의 성과를 이루며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 리듬체조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체조 요정. 2017년 은퇴 후 리듬체조 학원 CEO로 변신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손연재는 돈 때문에 리듬체조를 관둘 뻔했다고 밝혔다. 그는 "(리듬체조는) 대회를 나갈 경우 개인이 선수 본인, 코치, 심판, 트레이너 등 모든 팀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강남이 "나라에서 지원해주지 않냐"고 묻자 손연재는 "국가대표여도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한두 가지 대회만 지원을 해준다"고 답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손연재. 그는 한 달간 전지훈련 비용이 1000만원이었다며 "당시 메달 안 따면 그만둘 생각으로 대회에 나갔다"며 "지금 봐도 그 어떤 대회보다 눈빛이 강렬하다"고 덧붙였다.

메달 획득 후 광고를 촬영했고, 광고비로 다음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하지만 광고 때문에 세계적으로(?) 욕을 먹었다고도 토로했다. 손연재는 "지금은 운동선수들의 광고 촬영이 익숙해졌는데, 그때만 해도 '운동 안 하고 왜 광고를 찍냐'는 인식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광고 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는 "한국에서도 욕을 먹고, 러시아에 돌아가면 '스타 놀이 잘하다 왔냐'고 하더라. 고등학생 때였는데 미칠 것 같았다. 바이오리듬이 깨지는데도 선수 생활을 하려면 광고를 찍어야만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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