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 /사진=조이맥스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위메이드가 올해 하반기 전략 모바일 게임 '스타워즈:스타파이터 미션' 출시를 앞두고 애플 앱스토어 사전등록자 정보가 삭제되는 차질을 빚었다. 스타워즈 지식재산권(IP)을 가진 디즈니가 최종 검토를 미루면서 사전등록 페이지를 다시 개설해야 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자회사 조이맥스는 이달 '스타워즈:스타파이터 미션' 출시를 목표로 사전등록을 받아왔지만 스타워즈 IP를 소유한 디즈니의 출시작 검토 지연으로 애플 앱스토어의 사전등록 기간을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6월 22일부터 받아온 애플 앱스토어의 사전등록자 정보는 모두 삭제됐다.
애플 앱스토어는 게임 제작사가 90일 동안 사전 등록을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기간이 지나면 게임은 자동 오픈된다. 출시 차질 등으로 사전등록 기간을 90일 더 연장하면 앞서 받았던 사전등록자 정보는 자동 폐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등록 정보는 애플, 구글 등 플랫폼이 갖고 있다"며 "플랫폼 사업자는 앱의 사전등록 기간이 지나면 법적으로 관련 데이터를 폐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이맥스는 '스타워즈:스타파이터 미션' 정식 출시에 앞서 디즈니의 게임 콘텐츠 최종 컨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검토가 지연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새로운 사전등록 페이지를 개설한 것이다. 디즈니의 검토 지연은 최근 어려운 경영 상황과 맞닿아 있다고 조이맥스는 해석했다.
최근 디즈니는 코로나19로 영화, 놀이공원, 스포츠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인력 2만명 휴직을 단행했다. 주요 인력이 빠지고 여러 경영 변수가 겹치면서 '스타워즈:스타파이터 미션'의 검토가 뒤로 밀려나고 있다는 얘기다. 디즈니는 디테일 하나 컨펌 받는 것도 매우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맥스 관계자는 "디즈니에게 지속적으로 검토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맥스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 사전등록 정보 삭제 관련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진='스타워즈:스타파이터 미션' 홈페이지 캡처
이와 관련해 조이맥스는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조이맥스는 "'스타워즈:스타파이터 미션'에서 iOS를 이용 중인 모든 분들로부터 신청받은 사전등록 정보가 삭제되는 일이 발생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게임을 길게 기다려주고 계신 모든 분들의 기대에 반하는 내용을 전달 드리게 돼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스타워즈:스타파이터 미션'은 위메이드의 하반기 전략 게임 중 하나다. 위메이드 자회사 조이맥스와 영화 '스타워즈'를 제작한 디즈니 자회사 루카스필름이 협업해 개발 중이다. 기존 스타워즈 게임과 다른 점은 등장 인물이 아닌 비행기가 중심이 된다는 부분이다. 또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데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다양한 스타파이터를 전투 도중에 교체할 수 있다. 스타워즈 세계관의 유명한 파일럿을 활용해 효과적인 전략을 구상하는 재미도 구현했다.
슈팅 게임과 롤플레잉 게임 장르의 장점을 적절히 조합한 게임성에 '스타워즈:스타파이터 미션'의 사전예약자 수는 지난달 기준 40만명을 기록했고 출시 전까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위메이드는 스타워즈 IP가 강세를 보이는 일본 등 글로벌 출시를 발판삼아 하반기 안정적인 매출원 확보를 노리고 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