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정보기술(IT)과 스포츠의 협업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생산하고, 새로운 스포츠 시장을 개척하는 데 IT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추세다. 코로나19 이후 경기장을 찾기 어려운 팬들도 IT를 통한 스포츠의 새로운 접근을 반기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고 있는 메이저 테니스 대회 US오픈에 IBM의 인공지능(AI)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올해 US오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처음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테니스팬이 IBM의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을 활용해 US오픈을 즐기고 있다. /사진=IBM 제공
최근 IBM이 2000명의 미국 스포츠 팬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디지털 경험의 중요성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8%가 코로나19 이후 양방향 디지털 경험이 더 중요해졌다고 답변했다 특히 Z세대의 64%와 밀레니얼 세대의 61%가 디지털 경험이 "더 중요해졌다"고 해 젊은층의 디지털 경엄 욕구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IBM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US오픈에 흥미를 유발하고,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이 활기찬 토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AI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테니스협회(USTA)과 협력하고 있는 IBM은 세 가지의 새로운 테니스 관련 디지털 경험을 개발했다. 팬들 간 토론의 장이 마련되는 ‘왓슨 디스커버리를 통한 오픈 퀘스천’과 AI 기반의 정보를 통해 선수와 경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왓슨 디스커버리를 통한 매치 인사이트’, 경기장 내부 팬들의 소리를 재현하는 ‘AI 사운드’ 등이 새로 도입된 기술들이다.
새로운 솔루션은 US오픈 홈페이지 및 US 오픈 앱 등에서 경험할 수 있다.
소니 그룹의 호크아이 이노베이션스는 최근 30개 메이저리그 구장에 호크아이의 스포츠 트래킹 플랫폼을 도입했다.
호크아이의 광학 트래킹 시스템 및 영상 처리 기술은 오차 범위 0.1인치(0.254cm) 내에서 야구장 내 모든 선수와 공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메이저리그 및 각 구단은 모든 선수의 움직임과 투구 정보, 타구 궤적 및 수비 지표 등의 다양한 정보를 데이터 스트림 형태로 받아볼 수 있다.
호크아이는 스포츠 트래킹 플랫폼을 메이저리그 인프라 및 구글 클라우드와 통합해 야구팬들이 더욱 즐겁게 경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호크아이 플랫폼은 각 구장에 설치된 높은 프레임레이트의 고해상도 카메라 12대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경기장 내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카메라의 영상을 동기화 및 분석해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감지해 추적한다. 또 선수 신체의 여러 지점을 초당 30회로 측정해 실시간으로 자세와 동작을 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호크아이 이노베이션스 창업자인 폴 호킨스 박사는 “야구 팬들은 선수들에 대한 향상된 통계 수치를 통해 더 높은 수준의 야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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