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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술'에 강원도 감자술 서주...평창올림픽 건배주

2020-09-05 07:00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식진흥원(구 한식재단)은 '9월의 술'로 강원도의 감자술인 서주(薯酒)를 선정했다.

강원도의 감자술 서주 [사진=한식진흥원 제공]



서주는 칼륨과 비타민이 풍부해 '땅 속의 사과'로 불리는 감자로 만든 강원도를 대표하는 전통주로, 특히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건배주로 활용되며, 전 세계인들에게 소개된 바 있다.

서주는 화전민촌에서 만들어 마시던 감자술에서 기원했다.

화전민들은 감자와 옥수수를 섞은 밥을 먹고, 그 밥이 남으면 식은 밥에 발효제를 넣어서 술을 빚어 마시곤 했다. 

고된 농사일을 하는 화전민들에게 위안이 됐던 농주였고, 제사와 차례 때 조상께 올리던 제주였다.

일제시대 밀주 단속으로 사라졌던 이 술을 부활시킨 것은 평창군 진부 출신의 홍성일 명인으로, 고향의 특산물 감자에 대한 사랑과 전통주에 대한 존경심으로 직접 화전민들을 수소문하고 다니면서 감자술을 복원하고, 감자를 일컫는 한자인 '서' 자를 붙여 서주라 명명했다.

지금은 평창에 '오대서주양조'를 설립하고, 서주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알곡 감자와 누룩으로 재래식으로 담그는 전통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텁텁하던 감자술을 깔끔한 맑은 서주로 재탄생시켰다.

섭씨 25~27도를 유지하는 저온장기발효 방식으로 20~23일 동안 발효시킨 서주는 아주 맑다.

서주에 어울리는 안주로 홍 명인은 한식, 특히 풍미가 좋은 쇠고기 육전이나 궁중요리로 나오는 맑은 전골을 추천했다고 한식진흥원은 밝혔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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