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2020 F1 그랑프리는 메르세데스-AMG팀의 독주 체제로 흘러가고 있다.
시리즈 17라운드 중 7라운드를 마친 현재 6승, 7PP, 264점을 획득하면서 2, 3위 레드불(158점)과 맥라렌(68점)에 큰 점수차이로 앞서 있기 때문.
포디움에 올라선 루이스 패밀턴. /사진=루이스 해밀턴 SNS.
이와 달리 F1 전통의 강팀 페라리는 어느 해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페라리의 올 시즌 전반 팀 챔피언십 포인트는 61점. 이는 지난해 4, 7위 맥라렌, 레이싱 포인트(66점)에 밀린 것은 물론 르노(59점)의 사정권에서 흔들리는 모습이다.
메르세데스 전성시대의 주역은 루이스 해밀턴이다.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차지한 루이스 해밀턴은 올해도 변함없이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루이스 해밀턴은 레드불링에서 열린 스티리안 그랑프리부터 포디엄 정상을 휩쓸었다.
스티리안, 헝가리, 영국 그랑프리에서의 3연승, 그리고 스페인, 벨기에 라운드를 석권한 루이스 해밀턴은 F1 통산 최다 93PP 기록을 세웠고,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개인통산 89승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2020시리즈 전반 7라운드 중 5승을 쓸어 담은 루이스 해밀턴은 미하엘 슈마허의 F1 최다승(91승)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현재까지 드러난 전력으로 볼 때 루이스 해밀턴의 최다승 기록 경신은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F1 최다 드라이버즈 타이틀 동률 기록도 올 시즌 그랑프리를 장식할 전망이다. 이 부문 1위 기록은 미하엘 슈마허의 7회. 2007년 데뷔 후 6회(2008, 2014~2015, 2017~2019)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쥔 루이스 해밀턴은 네 시즌 연속 타이틀 획득은 물론 슈마허와 같은 대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이스 해밀턴(157점) 뒤에서는 맥스 페르스타펜(110점)과 발테리 보타스(107점)의 2위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개막전을 놓친 이후 7라운드까지 포디엄을 놓치지 않은 맥스 페르스타펜은 영국 실버스톤 서킷(F1 70주년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메르세데스 원투 체제를 흔들어놓았다.
드라이버즈 3위는 발테리 보타스. 오스트리아 개막전 우승으로 기분 좋게 2020 시리즈를 시작한 발테리 보타스는 영국 그랑프리를 제외한 전 경주 포디엄 피니시를 기록 중이다.
드라이버즈 4위 이하 선수들은 톱3와 멀리 떨어져 있다. 알렉산더 알본(48점), 샤를 레클레르(45점), 랜도 노리스(45점), 랜스 스트롤(42점)이 4~7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개인통산 처음으로 3위 포디엄을 밟은 랜도 노리스가 6위에 랭크되어 있고, 다니엘 리카르도(33점)와 세르지오 페레즈(33점), 에스테반 오콘(26점)은 10위권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바스찬 베텔의 2020년은 어느 해보다 어둡다. 1~7라운드 결승에서 최고 성적 6위를 기록한 베텔은 이전과 다른 경쟁력에 흔들리는 페라리에서 팬들의 기대와 다른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 F1 8라운드는 9월 4~6일 이탈리아 몬자 서킷에서 열린다. 이어 페라리가 소유한 무젤로 서킷에서 사상 첫 F1이 개최되고, 9월 마지막 주에는 러시아 그랑프리가 계획되어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