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근로자 생산성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OECD의 '한국 중소기업근로자 직업훈련 강화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9%, 전체 고용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대기업과의 노동생산성 격차는 70% 수준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크다.
근속기간 1년 미만 근로자의 비율이 30.4%(OECD 평균 19.4%)로 근속기간이 짧고, 사업주의 인식 부족 등으로 직업훈련 참여에도 한계가 많기 때문이다.
디지털화와 자동화에도 뒤쳐져 있다.
10인 이하 소기업의 근로자 중 디지털 문제해결능력 저숙련 비율은 72%에 이르고, 스마트공장화 비율은 7.4%,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활용비율이 10% 미만이며, 빅데이터 활용율은 4%에 불과, OECD 평균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중소기업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고령자 비율이 높은 자영업의 낮은 생산성 등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자리의 수준보다 숙련도가 부족한 경우는 21%(OECD 평균 19%)로 많고, 10인 미만 기업의 숙련불일치 수준은 약 45%로 300인 이상 대기업(25%)보다 훨씬 높다.
아울러 10인 미만 소기업 근로자의 직업훈련 참여율은 70.3%로 낮은 반면, 대기업의 훈련 참여율은 69.6%에 이른다.
중소기업의 직업훈련 저해 요인은 대체 인력의 부족, 훈련된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 재정적 부담, 기업 내 관련 전문인력의 부족 및 사업주의 인식 결여 등이 꼽혔다.
이에 OECD는 중소기업의 대체 인력 확보 및 현장 훈련 지원을 통한 인력부담 완화, 훈련비용 부담 경감, 훈련된 인재의 유출방지 등을 지원하고, 유급 훈련휴가 및 원격.모듈훈련 활성화, 비용지원체계 개선, 커리어 상담서비스 강화 등을 제언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훈련역량 강화, 숙련수요 변화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대응, 직업훈련의 최신성 유지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