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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국내 상장사 중간배당 20%넘게 '급감'

2020-09-07 09:25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상장사의 중간(6월) 배당금이 작년 대비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상장사 전체 반기(6월) 배당금이 2조 9208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작년(3조 7128억원) 대비 21.3%(7920억원)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반기 배당금이 3조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7년(2조 1175억원) 이후 3년 만이다.

배당금 추이는 지난 2018년(3조 5514억원)과 2019년(3조 7128억원)에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3월 분기 배당금(2조 6315억원)은 작년(2조 7464억원)보다 4.2%(1169억원) 줄었는데, 중간 배당은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올해 중간 배당금이 작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점도 특징이다. 작년 1조 3082억원에서 올해는 5162억원에 그쳐 60.5% 급감했다.

배당 기업은 지난해 49개에서 46개로 크게 줄어들진 않았지만, 주요기업 대다수가 배당을 하지 않거나 줄이면서 감소폭이 특히 컸다. 작년 6월 2630억원과 947억원을 각각 배당했던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올해에는 반기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두산밥캣, 롯데 등 지난해 반기 배당을 많이 했던 15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8개 기업이 배당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줬다.

포스코의 경우 작년에 1602억원을 배당했지만, 올해에는 4분의 1(399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하나금융지주(1500억원→1458억원)와 ㈜SK(564억원→529억원), 한온시스템(427억원→363억원)도 배당금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텔레콤은 731억원을 배당해 작년(719억원)보다 소폭(1.8%) 늘었다. 쌍용양회는 505억원에서 554억원으로 49억원(9.6%) 늘렸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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