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미국 고용, 얼핏 보면 좋은 것 같은데...내용은 글쎄?

2020-09-07 14:11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고용성적이 외견상 좋게 나온 것 같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추세적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자동차공장 [사진=미디어펜 DB]



미국의 8월 비농업취업자는 전월대비 137만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고, 실업률은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한 8.4%로 시장 컨센서스인 9.8%보다 대폭 개선됐다.

7월 중 주춤했던 경제활동참가율이 전월대비 0.3%포인트 높아진 61.7%로 오름세를 재개, 전반적인 고용회복을 시사했다.

특히 락다운 하에서 위축됐던 대면서비스업이 전체 고용증가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일시적 인구조사 관련 고용이 34만 5000명 늘면서 이에 가세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4.7% 상승, 오름세가 확대됐다.

경제 재개 가속화와 7월말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되면서 고용회복세가 강화됐고, 고용 개선에 힘입어 5차 부양책 합의 가능성은 오히려 후퇴했다.

그러나 7월에는 일시 실업자와 일반 실업자의 고용이 동반 회복돼 고용의 질이 개선되는 듯 했으나, 8월에는 재차 차별화돼 일시 해고 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일시 해고를 제외한 실업률은 0.2%포인트 반등했다.

또 영구해고자의 비중이 25%까지 상승해 임시해고자의 상당수가 영구해고자로 편입됐음을 시사하며, 15주 이상 장기실업자의 비중도 4월 8%에서 8월에는 60%까지 급등, 실업기간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고용회복세가 앞으로도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비스업은 최근 4개월간 920만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 지난 3~4월 1868만명 감소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의 회복에 그쳤다"면서 "8월 중 일시적인 정부 고용 급증을 감안하면, 신규 고용의 증가세는 더욱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질적 지표의 더딘 개선세를 고려하면, 향후 고용회복의 각도는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져,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이전의 80%만 회복되고 있다"며 "고용의 구조적 충격은 확대돼, 가계가 체감하는 현재의 고용 경기회복은 여전히 미진한 수준이고, 향후 고용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 역시 하향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