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밥캣이 북미 지역에 밥캣 자체 브랜드를 입힌 제로턴모어(ZTR Mower)를 출시하고 조경장비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두산밥캣은 기존 딜러망을 통해 이번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주력 제품군인 소형 건설기계와의 판매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제로턴모어는 장비에 탑승해 제초 등 조경작업을 하는 장비로, 제로턴 방식(0도 회전반경)을 적용하는 등 기존 장비에 비해 작업의 효율성이 높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미국 조경장비 전문업체인 쉴러 그라운드 케어(Schiller Ground Care)로부터 제로턴모어 사업을 인수, 조경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북미 제로턴모어 시장은 연간 약 81만대·48억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로, 최근 5년 간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밥캣이 자체 브랜드를 입힌 제로턴모어를 출시했다./사진=두산밥캣
두산밥캣은 당초 제로턴모어를 올 연말 경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예상보다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출시 일정을 3개월 가량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미시장 내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딜러 역량을 기반으로 제로턴모어 시장에 조기 안착한다는 전략으로, 올해 매출 약 1000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두 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북미 조경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취미로 조경을 가꾸거나 농작물을 재배하는 하비파머(Hobby Farmer)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제로턴모어 등 GME(농업 및 조경용 소형장비) 제품 라인업 확대로 기존 제품과의 판매 시너지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지난해부터 GME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북미시장에 출시한 콤팩트 트랙터(CT)는 상반기에만 1700여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미니트랙로더(MTL)·유틸리티 차량(UV) 등 기존 GME 제품들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를 비롯해 올 상반기 북미 GME 매출은 약 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