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8월 가계대출 14조 급증…신용대출 증가폭 확대

2020-09-09 12:00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4조원 급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6조원 이상 늘고, 저금리기조와 주식청약 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이 확대됐다.

사진=금융감독원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7월말 보다 14조원 증가했다.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6월 8조7000억원, 7월 9조4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8월 14조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업권별로 보면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11조8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2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6조3000억원 늘어났다. 은행권에서 전세자금대출과 일반 주택담보대출이 6조1000억원 증가했으며, 제2금융권에서 2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7조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낮은 금리 하에서 신용대출 수요 확대 등으로 5조7000억원이 늘었다. 제2금융권은 카드대출 및 계약대출의 증가 등으로 2조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저금리기조, 주식청약 수요 및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 따른 가계의 자금수요 확대로 신용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최근의 가계대출 증가 추세가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추세적 흐름인지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은 △차주별 DSR 적용실태 △실수요(처분·전입) 요건 대출 약정 이행여부 등 규제 전반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향후 규제 위반사항에 대해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또, 현재의 주택대출규제 우회 수단으로 신용대출 등이 악용되는 사례가 없는지 가계대출 전반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의 가계대출 흐름에 대해 종합적인 점검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