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잔=문체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지속 가능한 예술 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해, 비대면 교육콘텐츠 개발 등이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문화예술 창작과 유통, 향유 전반에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 '코로나 일상 속 비대면 예술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문체부는 온라인·비대면 문화예술교육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교육부와 함께 음악, 미술, 무용 등 예술 교과와 연계한 교육콘텐츠와 인성, 진로, 인권 등 범교과 학습주제와 교육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온라인 콘텐츠 교육과 예술체험 꾸러미 활용 등 비대면 방식 교육 과정도 개발, 내년에 40여종을 보급한다.
특히 '코로나 우울'로 국민의 정서적 치유가 필요한 상황을 고려, 11월부터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예술치유 꾸러미를 제공할 방침이다.
소외계층 대상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은 내년도 예산안에 금액을 개인별 연간 10만원으로 올렸고, 비대면 재충전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국립 공연장, 국립 예술단체가 선도적으로 온라인 비대면 공연 모델을 창출한다.
예술의전당은 실감형 기술과 결합한 공연을 영상화하며 민간단체 공연 영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스튜디오를 조성하고, 국립극장은 국내외 고화질 공연 영상을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하며, 국립극단은 차별화된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온라인 극장을 조성한다.
아울러 전통적 예술의 경계를 뛰어넘는 활동에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비대면 환경에 적합한 '온라인·미디어 예술 활동 지원' 사업은 올해 17개 광역문화재단과 협력해 전국 예술인 2700여명의 온라인 신규 관객 개발, 수익 창출 모델 발굴, 대면 예술 활동의 온라인 연계 방안 모색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 사업에 올해 추가경정 예산 149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예산안에도 49억원이 포함됐다.
앞서 문체부는 두 차례 긴급지원(2월20일, 3월18일)과 3차 추경(7월3일) 등으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예술인과 공연업계를 지원한 바 있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예술의 비대면·온라인 방식은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독립재"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예술은 전통적 예술과 경쟁적 관계가 아니라 향유자 관점에서 초월하는 경험을 주는 관계로 발전해야 하므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