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 "1~2년 지난 이후 논의해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때이른 질문"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지금 2년차고 대선은 3년 이상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대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
문 의원은 "우리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비판도 하지만 비판조차 현 정부의 성공을 바라서 하는 일"이라며 "그쪽으로 우리가 힘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선 "현재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초이노믹스다. 이건 말하자면 아베노믹스를 따라가는 것"이라며 "아베노믹스가 처음엔 잠시 반짝 성공하는 듯이 보였지만 결국 지금 실패로 드러나고 있다. 초이노믹스의 방향도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야권의 세력이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야당이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 국민에게 더 큰 안정감과 신뢰를 줘야한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에 치러질 전당대회가 야당을 변화시키고 혁신시키는 그런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대망론에 대해선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정치를 하고있는 사람들에게는 통렬한 반성을 요구하는 일"이라며 "일단 반 총장이 임기동안에 하는 일을 잘할 수 있게 우리가 뒷받침해주고 정치에 나설건지 여부는 임기가 끝난 이후 논의돼도 늦지않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한일관계와 관련해 "문제가 있다고 정상회담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외교는 외교 자체로 다뤄야지 외교를 하면서 그것을 국내정치를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 것에 대해선 "국제형사재판소 회부는 안보리를 통과해야 하는 사안이라서 현실적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신경질적으로 반응할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는 노력을 스스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