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빛 원전 3·4호기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공극이 야간·부실공사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빛원자력안전협의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1989~1996년 발전소 건설 당시 작업 절차서에는 격납건물 콘크리트 타설 다짐 작업 관련 주의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형 관통부와 보강재·철근 밀집부를 비롯해 공극 발생 가능성이 높은 부분에 대한 관련 규정 부재로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구멍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한 한빛 3·4호기 공사기간 심야 타설작업이 16회로, 한빛 1·2·5·6호기에 비해 많은 것으로 드러나는 등 공극이 발생한 부위에 대한 콘트리트 타설이 야간에 많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설계 잘못으로 철근과 임시보강재가 당초 보다 더 많이 투입, 콘트리트 다짐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한빛 3·4호기에서 발견된 공극은 각각 124·140개로, 이들 원전은 공극 정비 작업으로 인해 각각 856·1214일 동안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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