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롯데알미늄은 경기도 안산 단원구 반월산업단지에 소재한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에서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 준공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과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예방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됐다.
양극박은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 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 통로역할을 하는 필수소재이며, 높은 열전도성으로 전지 내부의 열 방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총 사업비 280억원이 투입된 이번 증설을 통해 롯데알미늄의 2차전지용 양극박 생산능력은 1만2000톤으로 증가했다. 특히 기존의 식품용 알루미늄박 생산라인과는 분리된 양극박 전용 생산설비를 도입하고, 디지털기술(DT) 기반의 품질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안정적인 품질 확보 및 제품 생산효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화학BU장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내외 생산라인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며 "반세기 동안 축적된 알루미늄박 생산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의 양극박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알미늄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2차전지용 양극박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온실가스 배출규제 강화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을 대비해 해외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올 4월부터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 내 6만㎡ 부지에 1100억원을 들여 연산 1만8000톤에 이르는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박 생산공장을 건설 중으로, 내년말 완공시 롯데알미늄은 연간 3만톤 규모의 양극박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롯데알미늄은 관계자는 "국내 생산력 확대를 통해 한국·중국·미국의 양극박 수요증가에 대응함과 동시에 전기차산업의 요충지인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건설, 유럽 시장을 선점하는 등 글로벌 사업전략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