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이 된 인천 팔미도 등대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1903년에 세워진 국내 현존 최고(最古)의 근대식 등대이자,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끌었던 '인천 팔미도 등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됐다.
문화재청은 팔미도 등대를 국가문화재 사적 제557호로 지정하고, '독립신문 상해판'과 '대구 동인초등학교 강당'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팔미도 등대는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당시 연합군 함대를 인천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인도해 6·25전쟁의 국면을 바꾼 역사적인 구조물로, 사적 지정일인 9월 15일은 인천상륙작전 70주년 기념일이다.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독립신문 상해판은 1919년 8월 창간부터 1926년 11월 폐간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국한문으로 발행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기관지로, 국제 정세와 임시정부의 활동상, 국내외 독립운동 동향 등을 싣고 있다.
해당 유물은 전체 198호 중 창간호와 마지막 호 등 총 170개로 구성돼 있으며, 기존에 확인되지 않았던 제177∼180호, 제195호 등 5개 호를 포함한다.
문화재청은 유물은 총 177개 호로 구성된 기존 독립신문 상해판(국가등록문화재 제510호)과 더불어 학술연구·전시·교육 등에 있어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
1935∼1937년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 대구 중구의 동인초교 강당은 건물에 필요한 층고 확보를 위한 이중 경사 지붕 등 오래된 건축 기법을 사용한 건물이다.
이 건물은 구도심에 위치해 근대기 도시 공간 구조와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에 도시사, 교육사, 지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 2건에 대해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