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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상반기 순이익 7조6300억…전년 比 11%↓

2020-09-15 12:00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1% 감소한 7조626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은행부문과 금융투자부문에서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과 자기매매 및 펀드 관련 손익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급감했다.

사진=금융감독원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투·메리츠 등 금융지주회사 10곳(소속회사 250곳)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7조6262억원으로 지난해(8조5692억원) 보다 11% 감소했다.

은행부문이 8941억원(△14.1%), 금융투자부문이 5188억원(△29.1%) 감소했으며, 보험부문은 1582억원(26.9%),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이 2542억원(25.0%)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2822조7000원으로 지난해 말(2628조6000억원) 보다 7.4%(194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이 128조6000억원(6.5%), 금융투자 48조3000억원(18.9%), 보험 8조2000억원(3.7%), 여전사 등이 10조3000억원(7.1%) 늘었다.

상반기 말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기본자본·보통주자본 비율은 각각 13.7%, 12.27%, 11.19%다. 지난해 말보다 각각 0.16%포인트, 0.17%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해 규제비율(총자본 11.5%·기본자본 9.5%·보통주자본 8.0%) 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5%로 지난해 말(0.58%)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8.62%로 지난해 말보다 5.3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은행지주들이 코로나19 등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다. 

상반기 말 금융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은 29.05%로 지난해 말(29.04%) 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중 금융지주그룹 자산은 대출 확대 등으로 지난해 말 보다 증가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자산건전성을 지속 관리하는 가운데 자영업자·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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