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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원 규모 '효목1동7구역' 재건축 수주전 임박…'현대vs대우vs효성' 3파전?

2020-09-15 16:12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대구 효목1동 제7구역 위치도./사진=네이버지도 화면 캡처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 규제로 서울 등 수도권 정비사업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대형건설사들이 지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대구 알짜 사업지로 꼽히는 '효목1동 7구역'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효성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구 효목1동7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6일 오후 3시에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효성 등 3곳이다. 현설에 원활한 업체의 참여가 이어짐에 따라 조합은 예정대로 오는 16일 오후 3시에 전자조달시스템 누리장터 및 조합 사무실에서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대구 동구 아양로48길 34 일대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의 아파트 2112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번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00억 원 중 1억 원을 현설 참석 전까지 현금(이행보증보험증권 불가) 납부하고 입찰마감 전까지 나머지 99억 원을 현금 또는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납부한 업체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조합이 배부한 입찰참여 안내서를 수령한 업체 △입찰서를 입찰마감 전까지 제출한 업체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 현대건설이 2위, 대우건설이 6위, 효성이 24위로, 비교적 효성이 불리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사실상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맞대결 구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대건설은 아직까지 수주 의지를 내비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성 검토가 아직까지 진행 중이며 입찰까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참여 의지를 확고히 하며 수주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성 검토를 마친 상황이고, 입지도 좋은 사업지여서 입찰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효성도 대구에서 꾸준히 '해링턴플레이스'를 공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대형건설사와 대적할 만하다는 평가다.

정비사업 관계자는 "중견건설사들의 텃밭이었던 지방 정비사업이 서울 정비사업이 위축됨에 따라 대형건설사들도 손을 뻗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정부 규제로 건설사들의 먹거리가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찬밥 더운밥 가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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