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올 들어 2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가운데 올해 말까지 희망퇴직 대상자가 70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화생명 관계자는 “다음달 1일 조합원 총투표를 전후해 본격적인 희망퇴직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희망퇴직의 특성상 구조조정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한화생명 구조조정/사진=뉴시스 |
그러나 한화생명 안팎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 대상자가 700명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미 지난 5월 300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했기 때문에 올해만 직원이 약 1000명 줄어들게 된다.
희망퇴직자 대상은 20년차 전후 직원이며 평균 임금의 36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직원이 원할 경우 신설되는 보험대리점(GA)으로 옮길 수도 있다.
노사는 이와 함께 내년 임금을 동결하고, 기준급여의 3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의 임금·단체협약에도 잠정 합의했다.
한화생명 노조는 12월1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사측과의 합의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사무직의 75%가 입사 15년차 이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구조조정을 미리 미래의 상황에 대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