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손흥민의 절친이자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해온 델레 알리가 조제 무리뉴 감독과 불화설에 휘말리더니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무리뉴 감독은 알리를 내치고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불가리아에서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로코모티프 플로브디프와 경기를 치른다. 이번 불가리아 원정 명단에서 알리는 제외됐다.
무리뉴 감독과 알리의 불화설은 지난 14일 열린 토트넘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에버턴과 경기에서 불거져나왔다. 알리는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만 뛰고 교체됐으며, 이에 알리가 무리뉴 감독에게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와 무리뉴 감독의 관계가 '돌아오지 못한 강을 건넜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와중에 알리가 불가리아 원정 명단에서 빠짐에 따라 둘의 불화설은 기정사실화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 알리의 스쿼드 제외 사실을 전하면서 "토트넘에서 알리의 미래를 암시하는 하나의 징후"라면서 "알리는 여름 이적시장 문이 닫히기 전 팀을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알리와 무리뉴 감독의 불화는 가레스 베일의 토트넘 이적설과 맞물려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가 거의 없어진 베일이 이전 소속팀 토트넘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얘기가 최근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아직 레알과 2년 계약이 남아 있는 베일은 완전 이적이 어려우면 임대 이적으로 토트넘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17일에는 베일의 토트넘행에 알리의 트레이드가 옵션으로 포함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베일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베일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베일 영입 의지를 직접 드러내기도 했다.
알리의 거취와 베일의 토트넘 이적 문제는 당분간 토트넘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