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더불어만져당'과 '탄핵당', 왜 튀어나왔나?

2020-09-17 16:22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아들 서모 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논란과 관련해 “저는 민원을 넣은 바 없다. 제 남편에게도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교육 사회 문화에 관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 씨의 카투사 지원반장 면담 기록에 부모님이 민원을 넣었다고 돼 있다'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저나 남편은 일 때문에 너무 바쁘고, 제 아들 딸은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아이를 너무 과장하거나 명예훼손적인 황제복무 등의 용어로 깎아내리지 말라"며 "진실에 힘이 있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과보호도 바라지 않고, 다른 병사가 질병 시 누릴 수 있는 치료권, 휴가 등이 적절히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거기에 부합하는지 적절히 봐달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또 서 씨가 병역 면제 대상임에도 입대했다는 발언에 대해 “진단서를 제출하거나 재검사 요청을 했더라면 신체 등급이 내려가서 현역병 복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당 대표 보좌역이 세 차례에 걸쳐 서 씨의 병가와 관련된 청원 전화를 한 것 같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당 대표 보좌역은 아무 상관이 없다. 당 대표 이전부터 10여년 간 저를 보좌해왔던 의원실의 보좌관"이라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보좌관의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는 "제가 이 문제에 대해 알고자 확인을 한다든가 하면 수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보좌관에게 일체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정부질문 과정에서는 ‘더불어만져당’, ‘탄핵당’ 등 양당에 대한 비하 표현으로 한차례 논란을 빚었다.

김상훈 의원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세간에 회자되는 ‘더불어만져당’이라든가 ‘더불어미투당’이라고 지칭하는...”이라고 하는 순간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강력하게 항의했다. 

본회의장이 소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김 의원은 “그것은 국회의 협치에 반하는 것이죠”라고 질문했고, 정 총리는 잠시 침묵한 뒤 “아시다시피 저는 지금 행정을 통할하는 입장에 있다. 가능하면 저는 정쟁과는 거리를 두고 민생, 경제, 코로나19 등 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김 의원이 “이번 주 대정부질의 첫날, 더불어민주당의 모 의원이 제1야당 국민의힘을 ‘탄핵당’이라고 비하하는 지칭을 사용했다. 협치를 부르짖는 국회에서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금도를 벗어난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그런 사례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자 정 총리는 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