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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석 "라임 펀드 안전하다는 말에 8억 투자, 95% 손실"

2020-09-18 05:20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라임)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 관련 재판에 김한석이 증인으로 나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1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금융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장 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개그맨 김한석. /사진=MBC '사람이 좋다'



라임 펀드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은 방송인 김한석은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장 센터장이 라임 펀드는 예금처럼 안전하며 손실 가능성은 로또 당첨보다 어렵다고 말해 믿고 펀드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김한석은 전세 보증금 8억 2500만원을 라임 펀드에 투자했으며, 장 씨의 말을 믿고 주변 동료들에게도 가입한 상품과 장 센터장을 소개했다고 털어놓았다. 

장 센터장은 계약 과정에서 절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김한석은 "투자는 항상 장 센터장에게 구두로 설명을 듣고 돈부터 보낸 뒤 나중에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김한석은 펀드에 투자하고 몇 달 후 펀드 관련 서류를 직접 작성하면서 라임 펀드가 '공격 투자형', '적극 투자형' 상품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서에 '공격형 투자', '원금 30% 손실 감수' 등의 문구가 있어서 물어봤지만 장 센터장은 형식적인 것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라임 펀드의 잔액에 대해서는 "아직 환매받지 못했다"며 "2개월 전 받은 메일에 손실률이 95%로 거의 남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한석은 장 센터장을 통해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입은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장 센터장을 고소한 상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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