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분양시장도 설계 변화 바람

2020-09-18 14:10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건설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건설사들은 넓은 다이닝 공간, 재택근무 특화 공간 설계 등을 도입한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며 수요자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이를 배려한 특화 설계 상품들이 분양시장에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반월3지구서 공급한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는 재택근무 및 자녀들 원격수업 특화 설계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홈오피스형 드레스룸 옵션 모습. /사진=신동탄롯데캐슬나노시티 홈페이지 화면 캡처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는 홈오피스형 드레스룸 옵션을 선택할 경우 드레스룸을 책상과 서랍 등이 제공되는 홈오피스로 꾸밀 수 있다. 

해당 단지는 지난 2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58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194개의 통장이 몰리며 평균 12.36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해당지역에서 마감됐다. 
 
지난달 21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역시 재택근무가 필요한 입주민들과 학생들을 고려한 공유 오피스겸 스터디룸을 선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활발해 지는 만큼 입주민의 만족도와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경기 김포시 통진읍 마송택지개발사업지구 B-2블록(마송리 586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이달 초 진행된 청약에서 437가구(일반공급) 모집에 1426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3.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가치가 부각되는 기존 조성 단지도 있다. 

지난해 8월 준공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커뮤니티 시설에 이미 업무지원 공유시설인 프라이빗 오피스가 꾸며져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과 재택근무가 활발해 짐에 따라 입주민들 사이에서 만족도는 물론 활용도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아예 특화 평면을 새롭게 개발한 사례도 등장했다. 

SK건설은 최근 코로나19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84㎡ 타입에 적용되는 클린-케어 평면은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의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

SK건설 클린-케어룸 평면도 /사진=SK건설



클린-케어룸에는 SK건설이 개발한 UV LED 모듈 제균 환풍기와 스타일러 등을 설치하고, 욕실과 세탁실도 함께 배치했다. 또 대피 공간과 실외기실을 통합해 발코니 공간을 확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집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의미가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업계 역시 신규 분양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필요에 걸맞는 다양한 설계들을 개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