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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물가목표제 도입, 연준의 역사에서 어떤 의미?

2020-09-20 13:57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 일시적 초과 물가상승을 허용키로 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역사적 큰 변화를 의미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인플레이션 파이터 역할에 주력했던 연준이 이젠 디플레이션 파이터이자, 재정정책의 보조 수단으로 변화됐다는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 연준은 인플레 파이터 역할에 충실했다.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은 제2차 석유파동에 다른 스태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제어, 연준이 물가를 통제한다는 신뢰를 형성했고,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융시장 안정 목표가 연준에 추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연준의 통화정책 수단 소진, 통화정책의 실물 충격 대응력 한계를 인식토록 함으로써, 연준이 디플레 파이터이자 재정정책의 보조 수단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역할 변화와 함께 연준의 정책 도구도 발전해왔다.

인플레 억제를 위해 도입됐던 통화량 목표제는 금융혁신 가속화로 유효성이 약화되면서 종료되고, 이후 금리목표제가 중심이 됐다.

하지만 금융시스템이 위험한 상황에서는 금리정책이 한계에 봉착, 추가 완화를 위해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도입됐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한 연준은 모든 양적완화 수단을 소진, 실질금리를 낮추고 기대 인플레를 자극하는 질적 완화정책을 통해 재정정책을 지원하게 됐다.

연준은 현대통화이론 식 재정정책 하에서 실질금리 하락을 유도해 소비와 투자 등 경제활동을 자극하고, 추가로 명목금리를 명목성장률보다 낮게 유지해 부채 축소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까지 미국 통화 및 재정정책의 공백기"라며 "연말부터 수익률곡선제어 정책 도입과 수요 진작을 위한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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