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공급과잉에 시달리던 세종시 분양시장이 하반기 들어 호조세를 보이며 연일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세종시에 분양한 단지들이 대부분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2 생활권에 처음 분양한 금성백조 '세종 예미지'는 같은 달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인 38.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이후 분양한지 2주 만에 계약을 마쳤다.
▲ 세종 한양수자인 엘시티 조감도 |
이어 지난달 분양한 '세종 캐슬&파밀리에'도 평균 5.75대1의 경쟁률로 총 9개 주택형 중 8개가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같은 달 대우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통해 공급을 선보인 '세종 메이저시티' 역시 2884가구에 모집에 총 1만여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4.88대 1의 경쟁률로 일찌감치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또 지난 5일 1·2순위 청약을 접수한 세종시 2-2생활권의 마지막 물량인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679세대 모집에 2만9619명이 청약해 1순위에서 평균 경쟁률 43.6대 1로 마감됐다.
이처럼 세종시가 공급과잉 우려를 딛고 제2의 활황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청약 1순위 자격 완화 등 수요 확대와 택지지구 지정 중단 등 공급 축소를 담은 9·1 부동산 대책의 효과와 더불어 중앙행정기관 및 국책연구기관이 이전을 가속화 해 주택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세종시의 신규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입주를 앞둔 일부 아파트들의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상태”라며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올해만 총 3만5000여 명의 이주 수요가 발생하는 등 수요층이 계속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활황세를 이어갈 신규 아파트들의 공급도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도시행정중심의 3생활권과 대학연구시설이 밀집된 4생활권의 장점을 두루 갖춘 세종시 3-3생활권 L2블록에는 '세종 한양수자인 엘시티(EL CITY)'가 오는 다음달 공급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인 한양은 세종시 내 이미 5차례의 분양성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가 많이 알려졌다.
이번 '세종 한양수자인 엘시티'의 공급으로 세종시 내 5449가구의 한양수자인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2~22층, 12개 동 총 760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 59㎡~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됐다.
단지에서 도보거리에 초·중·고교 및 보육 예정 부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중심상업지구와도 인접해 주거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간선급행버스(BRT)정류장과 지선버스(992번) 정류장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며 내년 세종시 3생활권과 대덕테크노벨리를 잇는 도로가 개통 예정이다.
또한 대형 쇼핑몰 시설인 코스트코가 입점을 예정하고 있어 향후 인프라 확충으로 인한 주거 환경은 더욱 쾌적해질 전망이다.
EG건설은 지난 21일 세종시 3-2생활권 L1블록 '세종시 3차 EG the 1'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을 진행중이다.
이미 1차와 2차로 상품성을 인정받은 '세종3차 EG the1'은 대중교통, 상업시설 및 교육시설의 접근성을 고루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전용 80㎡ 279세대 111㎡ 370세대 총 649세대로 전 세대가 남향 및 남동향 구조로 이뤄져 있다.
세 가지의 주방 컨셉을 접목시키고 동선을 최소화하여 주방을 설계했으며 욕실바닥도 목재마감재를 사용하여 건식사우나와 같은 힐링 효과를 낼 수 있게 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세종시에는 5개 단지 총 2784가구가 분양을 선보인다. 대방건설은 3-2생활권 M3블록 일대 전용면적 59~85㎡, 총 107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제일건설은 3-2생활권 L2블록에 전용 84~101㎡, 총 500가구를 분양한다.
또 △우남건설 3-1생활권 L3블록 일대 전용 59~84㎡ 총 442가구 △근화건설은 3-1생활권 M3블록 일대 전용 85미만으로 구성된 376가구 △신동아건설 3-1생활권 M3블록 일대 전용 84~101㎡ 총 387가구에 대한 분양을 펼칠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