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연기는 처음, 무대는 아직인 6명의 멤버들이 한국의 '어벤져스'를 꿈꾼다. K팝 가수 최초로 무대 아닌 '스크린 데뷔'를 앞둔 FNC 신인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의 이야기다.
22일 오전 11시에 열린 영화 '피원에이치:새로운 세계의 시작'(감독 창, 이하 피원에이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는 창 감독과 피원하모니 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이 참석했다.
영화 '피원에이치'는 분노와 폭력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른 차원에 흩어진 소년들이 모여 희망의 별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SF 휴먼 드라마다. 피원하모니의 세계관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6명 멤버들이 직접 연기에 참여해 각기 다른 초능력을 선보인다.
창 감독(왼쪽에서 네 번째)와 그룹 피원하모니.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지웅은 무대보다 영화로 먼저 데뷔하게 된 소감에 대해 "최초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왔는데 이 작품을 통해 실현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시청하는 내내 설레고 기뻤다"고 말했다.
연기를 해본 멤버는 없지만 가능성은 충분했다는 게 창 감독의 평이다. 창 감독은 "춤과 노래 외에 연기는 전혀 모르던 멤버들인데 첫 만남에서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시켜보니 더 잘하더라"며 "멤버들이 연기를 잘해줘 정말 장하고 기특하다"고 칭찬했다.
멤버들은 완벽한 연기를 위해 촬영 전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췄다. 테오는 "멤버 중에서 연기를 해본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저는 극 중 총을 잘 다루는 캐릭터를 맡고 있어서 액션스쿨에 가 사격, 낙법 등을 배웠다. 재밌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메라에 눈을 마주치는 연습을 하다가 막상 연기를 하니 카메라 주변을 봐야한다고 해서 조금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영화 '피원에이치:새로운 세계의 시작' 포스터. /사진=FNC엔터테인먼트
'피원에이치'에는 피원하모니 멤버 외에 배우 정진영, 설현, 정용화, 조재윤, 최여진, 이채윤 등이 특별 출연한다. 유재석도 깜짝 출연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종섭은 "미래 편에서는 정진영, 설현 선배님이 도움을 주셨다. 저희가 이런 큰 작품이 처음이다보니 긴장하고, 자잘한 실수도 많이 했는데 그럴 때마다 다독여주셨다"며 "조언도 해주시고 긴장도 많이 풀어주셨다. 다음에 또 뵙고 싶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멤버들이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도 남달랐다. 지웅은 "작품과 음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저희 데뷔 앨범의 음악적 색깔을 유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든든한 선배님들이 특별 출연해주셨다. 많이 기대해달라"면서 "또 저희가 직접 연기했다. 이 부분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테오는 "저희 본업이 가수이다 보니까 과거, 현재, 미래 메인 테마곡이 하나씩 있다. 저희 멤버들이 직접 참여했다"며 "영화를 보시면서 노래를 찾아보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피원하모니 소울(왼쪽부터 차례대로), 테오, 지웅.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영화로 데뷔하지만 본업은 가수다. FT아일랜드, 씨앤블루 등 FNC가 배출한 굵직한 선배들처럼 피원하모니 또한 '잘 해보겠다'는 각오다.
지웅은 "앞서 데뷔한 선배님들이 출중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저희도 늘 그 실력을 본받고 싶다. 아직 공통점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순 없지만 언젠가는 실력이 공통점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저희에게 가장 어울리는 음악적 사운드를 찾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데뷔를 앞둔 피원하모니는 영화 '피원에이치'와 함께 성장가도를 달린다. 멤버들은 영화 '피원에이치'가 피원하모니 음악 활동의 토대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 감독은 일찌감치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이제 첫 편이지만 2, 3, 4편이 나오면 피원하모니의 성장과 모두 연결될 것"이라며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후속작은 정말 볼 만할 것이다. 이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놨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마블 유니버스의 '어벤져스' 부럽지 않은 시리즈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피원하모니가 영화 '피원에이치'를 통해 전하고픈 메시지는 '평화'다. 기호는 "영화에서 보면 바이러스를 통해서 세상이 평화를 잃고 부조화스럽고 어떻게 보면 망가져 있다. 그 이유로 저희 6명이 한 팀으로 모여 평화를 다시 찾고, 조화를 이루고자 한다. 이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저희 음악과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다. 힘든 시간을 겪는 분들께 저희 음악, 가사, 무대, 작품이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피원에이치'는 오는 10월 8일 개봉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