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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연대‧협력, 코로나에 강력한 무기” 믹타 연설

2020-09-22 14:47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현대와 협력은 코로나에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리이자,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이라고 말하고, 국제사회에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 보장’ ‘다자주의 국제질서 회복’ ‘그린 회복’의 세가지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유엔(UN)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에서 믹타(MIKTA) 의장국 자격의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공평한 접근권 보장을 요구했다. 이번 유엔 연설은 화상을 통해 이뤄졌으며, 믹타 최초의 정상급 대표 발언이다.

믹타는 2013년 9월 제68차 유엔 총회를 계기로 출범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 올해 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믹타 의장국을 담당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별 발언’에서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공평한 접근권 보장을 위해 국제모금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해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의 본부가 있는 나라로서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회복해야 방역과 세계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한국은 봉쇄 대신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허용하자고 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했고, 채택된 바 있다. 한국은 유엔의 다자주의 협력에 앞장서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유엔(UN)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에서 믹타(MIKTA) 의장국 자격의 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유엔 연설은 화상을 통해 이뤄졌으며, 믹타 최초의 정상급 대표 발언이다./청와대


또 “그린 회복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난 7일은 한국 주도로 채택된 유엔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이었다. 기후위기 해결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글로벌 그린뉴딜 연대에 많은 국가들이 함께하길 바란다.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서 큰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의 확산은 한국에게도 매우 힘든 도전이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한국 국민들은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하고, “정부는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국민들은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지역과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물품을 나누며,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까지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킬 수 있었다”며 “‘한국의 이야기’는 결국 유엔이 이뤄온 자유와 민주주의, 다자주의와 인도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기 앞에서 어떻게 실천했느냐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믹타 대표 공동발언’을 통해 믹타 5개 회원국의 각 코로나 대응 상황을 설명하며 다자주의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 75주년 기념선언문’ 채택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연대해 지구촌 난제를 해결해가겠다는 193개 회원국의 염원과 약속이 담겨있다”면서 “우리 믹타 5개국은 이번 선언문 채택을 환영하며, 유엔을 중심으로 코로나 위기극복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 국제평화와 안전 유지, 불평등 해소와 같은 인류 앞에 놓인 도전에 쉼 없이 맞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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