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은 코로나 이후 중단됐던 '서울패션위크'(2021 S/S)를 오는 10월20일 부터 25일까지 'DDP 디지털 런웨이'를 처음으로 시도해 비대면으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외 유명 셀럽과 해외 바이어가 차지하며 패션쇼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프론트로우(런웨이 맨 앞 줄)가 사라지고, 전 세계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랜선 1열에 앉아 패션쇼를 즐길 수 있다고 서울디자인재단 측은 전했다.
디자이너 역시 전형적인 패션쇼장이라는 공간적 한계에서 벗어나 서울의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디지털 촬영기술과 기법으로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브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패션쇼에서 선보인 제품을 그날 바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씨 나우 바이 나우' 방식도 처음으로 도입한다. 매일밤 10시 쇼호스트와 디자이너, 모델이 '라이브커머스' 생방송을 진행한다.
모든 패션쇼와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중국의 국민 채팅앱 '위챗'과 '네이버' 등 글로벌 언택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인과 만난다. 특히 '위챗'은 중국에서 하루 순수 사용자가 12억 명에 달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버 서울패션위크의 3대 주요 프로그램으로 △총 45명의 디자이너가 펼치는 패션쇼 △신상 컬렉션을 바로 구입하는 라이브커머스 △국내 디자이너와 해외 바이어 간 1:1 온라인 상담회를 소개했다.
첫째 서울패션위크의 메인 행사인 패션쇼는 6일 간 총 45회의 쇼가 이어진다. '올해의 명예 디자이너'인 지춘희의 '미스지컬렉션'(20일 오후 8시)이 그 시작이다.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35명이 선보이는 '서울컬렉션'과 신진 디자이너 10명의 '제너레이션넥스트'로 구분된다.
'제네레이션넥스트'는 '디지털 DDP 디지털 런웨이'라는 이름으로 DDP 내부 패션쇼장이 아닌 DDP의 독특한 외관을 무대로 열린다.
둘째 '씨 나우 바이 나우'를 위한 라이브커머스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매일 밤 10시부터 1시간 동안 라이브커머스 전용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그날 런웨이에서 눈여겨본 제품을 간접 체험해보고, 궁금한 점은 실시간 채팅으로 묻고 답한 뒤 구입할 수 있다.
셋째 국내 디자이너와 해외 유수 바이어를 연결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수주를 지원하는 트레이드쇼인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도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총 96개 국내 브랜드가 참여하며, 브랜드당 평균 10회 이상(일일 180회)의 바이어와 화상 수주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디자인재단 최경란 대표이사는 "이번 디지털런웨이로의 전환과 라이브커머스의 도입은 일시적인 지원책이 아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서울의 패션사업의 활력과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 지원을 위한 대안으로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선도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