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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산업단지 배후 분양시장, 미분양 '남말'…'불황' 무풍지대 관심

2014-11-27 17:33 | 조항일 기자 | hijoe77@mediapen.com

부동산시장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일자리가 생기고 사람이 유입되는 산업단지 인근 지역의 부동산시장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 창원과 충남 천안 등 대기업 산단 인근 분양시장에 훈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 곳은 LG와 삼성이라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분양시장과 기존 아파트 시장 모두 분위기가 좋다.  

   
 

지난 5일 포스코건설이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 일대에 분양한 '창원 포스코더샵 센트럴파크' 청약접수결과 1순위 청약에서 24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7081명이 몰리면서 평균 7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타입 마감됐다.

아파트 값도 지난 1~10월 2.69%(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가 오르며 전국(1.59%)과 경남지역 평균(2.40%)를 웃돌았다.

삼성클러스트가 형성돼 있는 충남 천안도 시장 분위기가 좋은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호반건설이 천안 불당지구에 분양한 '천안불당 호반베르디움3차'는 평균 14.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이달 분양한 성성동에서 분양한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도 평균 2.64대1의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했다.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분양을 했던 단지들도 웃돈이 붙어 있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백석지구의 '백석2차 아이파크'의 경우 전용 84㎡를 기준으로 3000만원 안팎으로 붙었다.  

지난 6월 선보인 '백석더샵'도 같은 주택형이 1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어 매물로 나와있다는 게 인근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는 "산업단지 종사자들은 2~3교대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차로 10~20분 이내의 주거지역을 가장 선호한다"며 "산단 인근 주거지역은 인구유입도 활발해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환금성도 높다"고설명했다.

다음달 현대산업개발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지구에서 선보이는 '백석3차 아이파크'는 삼성산업단지를 끼고 있다. 단지 인근에 2만8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탕정 삼성디스플레이시티와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있는 삼성 천안사업장이 위치해 있어 삼성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백석산업단지, 천안3산업단지 백석농공단지, 백석외국인 전용단지 등의 산업단지들도 가까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및 천안시청 등의 생활시설이 있고 KTX천안아산역도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9개동 전용면적 74~99㎡ 총 8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이 다음달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에서 '용지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창원 국가산업단지가 차로 10분 이내에 있는 직주근접아파트다. 창원국가산업단지 내에는 LG 창원1·2 공장을 비롯해 대림자동차공업, 한화테크엠, 쌍용자동차 등 2390개 업체와 9만3000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또 단지 가까이에 대림자동차공업과 두산중공업, 포스코특수강 등 산업단지벨트도 형성돼 있다. 용지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84~127㎡ 총 1036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 중 3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중흥이 경기 평택시 소사벌지구에서 '평택 소사벌 중흥S-클래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에 삼성전자가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하기로 한 고덕산업단지가 있다.

고덕산업단지가 완공될 경우 약 5만 여명의 근로자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배후수요도 풍부해질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75~84㎡ 총 11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동원개발은 11월 울산 울주군 굴화장검지구 '문수산 동원로얄듀크'는 현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에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현대미포조선 등의 산업단지에 약 7만여명의 고소득 근로자들이 종사하고 있다.

지구 내에는 무거초등학교가 있고 내년 3월 장검중학교가 개교할 예정에 있어 교육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 지구 옆으로 울산고속도로 장검 IC, 남부순환도로, 북부순환도로 등이 있어 울산 도심 및 타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84~99㎡ 총 62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우방은 이르면 다음달 경북 포항시 학산동에서 '우방아이유쉘'을 선보일 계획이다. 차로 20분거리에 포스코, 포스코특수강, 포스코강판, 포스틸 등의 포스코산업단지가 있어 출퇴근이 수월하다.

영일대해수욕장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환호해맞이공원이 가까워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좋다. 두호남부초, 두호고, 포항중, 포항여고 등의 교육시설이 풍부하다.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59~84㎡374가구로 조성된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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