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아이디어 '제안왕' 시상…17억여원 개선효과 거뒀다

삼성SDI는 지난 27일 '제안왕' 시상식을 개최하며 지속적인 혁신 활동을 강조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안왕상은 제조 공정 전 부문에서 개선 제안을 가장 많이 한 직원에게 수여한다. 삼성SDI 제조 현장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가장 영예롭게 여기는 상 중 하나다.

▲ 삼성SDI '제안왕' 시상식 후 박상진(왼쪽) 사장과 장현석 사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삼성SDI 제공

이날 삼성SDI 기흥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상진 사장을 비롯해 회사 경영진들은 제안왕으로 선정된 직원의 발표를 직접 듣고 격려했다.

올해 제안왕으로 뽑힌 직원은 지난 2005년 입사한 장현석 사원이다. 장씨는 매년 평균 100여건, 총 1000여건의 개선 사항을 제안했으며 올해에만 110건을 제안해 17억여원의 개선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의 개선 아이디어에는 배터리의 불량을 잡아내는 '용량 선별기 부품'의 각도 조절로 생산성 향상, '배터리 자동 검사기'의 정렬 시스템을 정비해 불량 제품 유출 방지 등이 포함돼 있다.

장씨는 지난해부터 제품생산에서 정도관리로 직무를 변경했다. 정도관리는 가동률 향상과 설비성 불량 예방 활동이 주 업무로 장씨의 혁신활동을 근거로 회사가 직무 변경을 지원한 것이다.

장씨는 "문제의식이 제안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며 "정도관리 업무를 하면서 실력이 많이 쌓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개선 제안을 독창성과 파급효과 등에 따라 1~7등급으로 나눠 평가하고 등급에 따른 점수를 직원 개개인의 마일리지로 부여해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