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문 대통령-스가, 20분 통화…“협력 동반자” “미래지향적 관계

2020-09-24 14:32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전 11시부터 20분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한일관계 발전 방안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스가 총리가 99대 일본 총리로 취임한 것을 축하하면서 “한국과 일본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할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스가 총리는 “한일 양국 관계가 과거사에서 비롯한 여러 현안들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문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모두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서로 협력하고 양국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힘과 위로를 줘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도 “일본 역시 코로나 극복이 최대 과제”라며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K방역의 성과를 평가하고, 코로나 문제를 비롯한 여러 과제를 함께 해결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양 정상은 한일 간 기업인 등 필수인력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앞두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특별입국절차가 양국간 인적교류 재개의 물꼬를 트는 계기이자 양국 발전 계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양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노력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가속화하자고 했으며, 스가 총리도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을 독려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배상에 대한 양국 간 입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양국 정부와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함께 찾아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안정돼 내년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으며, 이에 대해 스가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또한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스가 총리는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한 우리 측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계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오늘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었다”고 했으며, 스가 총리도 “솔직한 의견 교환에 반갑다”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이날 한일 정상간 전화통화는 우리 측이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상 취임 축화통화는 통상 축하하는 쪽에서 먼저 한다”며 “문 대통령이 취한한 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가진 첫 통화도 일본 측에서 제안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