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임금체불과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당을 잠시 떠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당 윤리감찰단 조사대상에 올라 제명 조치가 임박하자 자진 탈당을 선택한 것이다. 탈당을 해도 무소속으로 의원직 유지가 가능하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겠다. 그리고 되돌아오겠다"며 탈당을 선언함과 동시에 복당 의지까지 드러냈다.
민주당은 이스타항공 사태가 당의 노동정책과 가치에 반한다고 판단해 지난 16일 이 의원을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했다. 추석 연휴 전 악재를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도 임박한 상황이었다.
이 의원은 그간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에 대해 안타깝지만 경영진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태도를 보여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경영할 사람들하고 (매각)주관사하고 알아서 다 할 것”이라며 “저는 (지분을) 헌납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재출연 요구와 관련해서도 "그건 다 했다. 지분을 다 헌납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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