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업계에서 하반기 닫혔던 채용 시장의 문을 연다. 삼성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포문을 연 이후 DB생명과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 채용을 재개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과 DB생명은 다음달 6일까지 2020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서류를 접수 받는다.
면접 전형을 거쳐 수 십 명대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 분야는 영업관리, 보상관리, 언더라이팅(인수 심사), 상품업무, 자산운용, 경영지원 등이다.
DB손보는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오는 10월 말 온라인 인적성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1월초에 1차 면접을 진행하고 이어 11월 말에 2차 면접, 12말 초 채용검진 등이 예정돼 있다.
1차 면접은 비대면 화상 면접으로 진행되며, 최종면접 방식은 추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될 예정이다.
DB생명도 하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영업관리, 상품계리, 자산운용, 경영일반 분야 신입 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다음달 5일까지 대졸 신입사원채용 지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모집 부문은 △점포영업관리 △자동차보험 손해사정 △장기보험 손해사정 △경영지원 △보험계리/통계 △자산운용 △일반보험 언더라이팅 등이다. 이번 채용 인원은 약 3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서류전형, 인공지능(AI) 역량면접,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하반기 채용도 올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AI 면접전형이 적용된다. 면접위원들이 진행했던 1차 대면 면접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AI면접으로 대신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 하반기 채용 일정에 맞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14일까지 신입사원 지원서 접수를 받았다.
이어 오는 10~11월 중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하고, 11월 중 면접을 진행해 12월 중 합격자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의 한화생명, 메리츠화재, 미래에셋생명 등은 올해 하반기 공개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보험업계에선 채용을 아예 미루거나 채용 방식을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며 이에 따라 채용규모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공채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수시나 상시 채용 위주의 전형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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