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도대체 언제 등판하는 것일까. 상대팀도 궁금할 테지만, 팬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감독은 계속 연막만 피우고 있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매체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팀 에이스 류현진의 와일드카드(WC) 시리즈 등판 일정에 대해 다시 말했다.
앞서 몬토요 감독은 26일에는 류현진에 대해 "약간의 통증이 있다"며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가 아니라,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2차전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7이닝 동안 100구를 던진 류현진이 피칭 후 뭔가 몸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표현했으니 팬들의 많은 걱정을 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몬토요 감독은 이날은 류현진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류현진과) 얘기해본 적은 없는데, (트레이닝 파트로부터) 나쁜 소식이 들리지 않는 걸 보니 괜찮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루 전 말했던 통증 관련 얘기는 없었다.
취재진이 '류현진은 다쳤는가?'라고 직설적으로 묻자 몬토요 감독은 고개를 저으며 "아니다, 그는 괜찮다"고 대답했다. 이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의 여지를 남겨두고 싶을 뿐이다"라며 "그가 언제 등판할 지는 결국 컨디션에 달려 있다. 1차전이 될지 2차전이 될지는 두고 보자"고 아리송하게 말했다.
류현진은 현재 토론토에서 대체 불가 에이스다. 중요한 포스트시즌 첫 경기(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에이스가 등판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토론토의 상대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8위로 턱걸이 진출할 경우 리그 승률 1위 탬파베이 레이스를 만나게 된다. 몬토요 감독은 상대가 결정날 때까지는 어떻게 선발 등판 순서를 정할지 밝히지 않고 연막을 피우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언제 등판할까. 예정했던 대로 4일 휴식 후 30일 1차전을 맡을까. 아니면 한국시간으로 추석 당일인 10월 1일 2차전에 마운드에 오를까. 몬토요 감독의 말처럼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