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윤회 국정개입 보도'…세계일보 상대 고소장 제출
청와대가 28일 이른바 '비선실세'로 불리는 정윤회씨가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방 등과 접촉해 국정에 개입했다는 세계일보 보도와 관련한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8명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 청와대는 정윤회 국정개입 보도를 한 세계일보를 상대로 고소장을 냈다. |
앞서 세계일보는 이날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올해 1월6일 '靑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제목으로 작성해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된 동향 감찰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문건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을 비롯한 청와대 내부와 외부 인사 10명이 정씨와 매달 두 차례 정도 서울에서 만난다는 보고가 담겼다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또 해당 보고서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지시로 A경정이 작성했으며 보고서 제출 시점으로부터 한 달 만에 A경정은 원대복귀했으며 이로부터 두 달 뒤 조 전 비서관은 사표를 제출했다고 세계일보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안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