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행권에선 매년 명절연휴기간 금융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동점포를 운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매년 명절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운영되던 은행 이동점포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영되지 않는다./사진=신한은행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때 가급적 귀성‧귀향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권고에 은행들도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는 매년 명절마다 운영해 왔던 이동식 은행점포를 운영하지 않는다.
은행들은 은행을 들리지 못한 귀성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명절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이동식 점포를 설치, 현금입출금이나 이체, 신권교환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이동식 은행점포를 운영하지 않음에 따라 신권 교환은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고 은행 관계자는 조언했다.
다만 환전센터나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 송금 및 환전 등을 지원하기 위한 탄력점포를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 영업점과 청주공항 출장소를 운영할 예정이며, 국민은행은 서울역 환전센터(연중무휴)와 경기도 안산시 소재 KB외환송금센터(주말)를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공항금융센터 내 환전소에서 환전업무를 진행하며, 오는 4일 서울 대림동, 경기도 안산시‧의정부시‧김포시, 경남 김해시 외국인금융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같은 날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외국인센터와 외환센터출상소, 서울 혜화동 일요송금센터를 운영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귀성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매년 명절기간 이동식 점포를 운영해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고려해 운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신권교환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고, 이체 등 비교적 간단한 업무는 모바일뱅킹 등을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