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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손흥민은 첫 부상자일 뿐" 살인일정에 불만…손흥민 강행군 시키고 일정 탓?

2020-09-29 10:00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살인적인 일정 때문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손흥민을 연속 선발 출전시키고 풀타임 뛰게한 것이 감독 자신이면서 일정 탓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무리뉴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의 부상은 그저 올 시즌 첫 부상자일 뿐이라고 말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부상자가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온 손흥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손흥민은 27일 밤 열린 뉴캐슬과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햄스트링 부상인 것으로 알려졌고,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의 부상에 낙담한 무리뉴 감독은 팀에서 부상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성 메시지까지 내놓았다. 이는 무리뉴 감독이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던, 토트넘의 지옥일정에 대한 불만의 표시다.

토트넘은 지난 14일 에버턴과 시즌 개막전부터 27일 뉴캐슬전까지 2주 사이 5경기나 치렀다. 23일 예정됐던 카라바오컵 32강전이 상대팀 레이턴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취소되지 않았다면 6경기를 2~3일에 한 번꼴로 계속 치르는 일정이었다. 

손흥민은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고, 뉴캐슬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부상 당하지 않았다면 아마 5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을 것이다. 그동안 유로파리그 예선을 위해 불가리아, 북마케도니아로 장거리 원정도 다녀왔다.

살인일정 속 손흥민의 무리한 풀타임 출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결국 부상이란 최악의 결과로 나타났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문제다. 30일 첼시와 카라바오컵 16강전, 10월 2일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4라운드 경기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계속되는 경기로 손흥민 외에도 부상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다며 다시 한 번 일정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물론 손흥민의 부상은 안타까운 일이고, 살인적인 일정이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손흥민을 계속 선발로 기용하고, 교체 없이 풀타임 뛰게 한 장본인이 바로 무리뉴 감독이다. 손흥민과 함께 팀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해리 케인은 교체 출전 등으로 체력 안배할 시간을 준 것도 무리뉴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철인'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면 적절한 휴식은 보장해줘야 했다. 가진 자원(선수)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바로 감독이 할 일이다. 무리뉴는 손흥민이 부상 당하자 '아차' 싶었는지, 다시 일정 탓을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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