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총회 제3위원회가 채택한 북한인권결의에 대해 북한 당국이 평양 등을 중심으로 규탄집회를 확산시키고 있다.
2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성명을 지지하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대조선 인권 광란극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기 위한 자강도·강원도·황해북도 군민대회가 28일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 평양을 중심으로 유엔인권결의 관련 연일 규탄대회가 이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
보도에 따르면 각 지역 당·경제기관·근로단체 인사들과 조선인민군·조선인민내무군 장병, 노동자, 청년학생들이 집회에 참가했다.
집회에서는 북한 국방위원회 성명이 낭독되고 조선인민군 장병·노동자·청년학생대표들의 연설이 있었다.
연설자들은 "공화국의 참다운 인권을 모욕하고 자주권과 국권을 침해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에게 가장 파멸적인 보복세례를 안길 것"이라며 "김정은 동지께서 명령만 내리신다면 악의 소굴을 지구상에서 흔적도 없이 날려버리고 승리의 축포를 장쾌하게 터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농업근로자동맹도 같은날 평안남도 남포시 강서구역 수산리 계급교양관 교양마당과 황해남도 신천군 신천박물관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회 참가자들은 국방위원회 성명을 낭독한 뒤 "경찰이 백주에 흑인청년을 살해하고도 무죄를 선고받는 최악의 인권불모지, 인권유린의 왕초인 미국이 감히 그 누구의 인권 문제에 대해 떠든다는 것이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또 "신천땅을 비롯해 발길이 닿는 곳마다 살육만행을 감행한 야수의 무리들이 공화국을 반대하는 극악무도한 인권소동을 벌려놓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파렴치의 극치"라며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침략자들이 우리를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조국수호의 최후성전에 떨쳐나서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