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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SK바이오사이언스 등 유료 독감 백신 관심 급증

2020-10-01 09:45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서울시 마포구 한 병원 게시된 독감 안내문./사진=김견희 기자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가 무료 백신접종에 사용될 유행성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일부 물량이 운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제약사 GSK·사노피를 비롯해 국내 녹십자 등에서 판매하는 유료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상온 노출 독감백신 접종자는 이날까지 1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의 백신 사용 중단 발표를 파악하지 못한 일부 의료기관에서 문제가 된 백신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접종자가 속출하고 있다. 

당초 질병청이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2일 문제의 백신을 맞은 사람이 없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지난달 26일 224명에서 27일 324명, 28일 407명 등 접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유료 독감 품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4가 독감 백신을 직접 제조하는 글로벌 제약사로는 글락스소스미스클라인(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와 사노피파스퇴르의 '박씨그리프테트라주'가 있다. 두 제품은 각각 독일과 프랑스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돼 국내 수입된다. 

특히 GSK 플루아릭스테트라의 경우 지난 2012년 4가 독감백신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 제품은 무료 접종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료로만 접종 가능하다. GC녹십자에서 공동판매하는 품목이기도 하다.

국내 제약사 중 GC녹십자는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 일양약품은 '테라텍트'를 직접 제조, 생산한다. 2015년 GSK가 최초로 4가 백신을 시장에 선보인 뒤 2016년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가 후발 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형국이다. 

이 밖에도 보령제약, 보령바이오파마, 동아에스티, LG화학 등은 원액을 받아 포장 후 유통하는 구조다. 2017년, 2018년에 걸쳐 사노피파스퇴르,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백신, 일양약품, 동아에스티 등이 국내 독감 4가 백신 시장에 가세한 형국이다.

전문가는 독감 유행철인 11월부터 이듬해 5월을 대비해 사전에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통상적으로 접종 이후 2주가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10월 중에는 접종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체 유지기간은 약 6개월 남짓이다. 

각 제약사들은 매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 수종을 발표하면 그에 맞춰 백신을 생산한다. 변이적 특성을 지닌 독감 바이러스는 매년 예방접종을 해야만 한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더블펜데믹이 우려되는 만큼 개인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정부도 올해 코로나19 유행을 고려해 독감 예방접종 시기를 앞당겼으며, 무료접종 대상자도 생후 6개월~18세, 임신부, 만 62세 이상 노인으로 무료접종 대상자를 대폭 확대했다.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는 첫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 2회를 받아야 한다. 

이는 지난달 8일부터 우선적으로 시작됐다. 그 외 어린이와 임신부는 1회만 접종하면 된다. 만 75세 이상은 이달 13일부터, 만 70~74세는 이달 20일부터, 만 62~69세는 이달 27일부터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심부전증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유행성 독감으로 병세가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접종이 권장된다. 

반대로 예방접종을 피해야하는 사람도 있다. 과거 독감 백신에 심각한 부작용을 앓았던 사람이나 생후 6개월 이하 영아 등이다. 백신 부작용으로는 접종 부위의 발적과 고열, 길랭・바레 증후군(말초신경 질환) 등이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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