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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이칸 인도 임박…테슬라 모델S 수요까지 흡수

2020-09-30 13:55 | 김상준 기자 | romantice@daum.net

포르쉐 타이칸/사진=포르쉐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포르쉐의 첫 번째 전기차 ‘타이칸 4S’ 모델의 국내 출시를 위한 인증 과정이 모두 완료돼, 조만간 고객 인도가 시작될 전망이다.

30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타이칸 4S 모델의 소음·배출의 인증이 완료됐다. 

통상 인증 완료 후 1~2개월 안에 차량이 소비자에게 인도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타이칸을 기다렸던 국내 소비자들이 조만간 차량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칸의 고객 인도가 시작된 이후에는 월 80~100여대 수준의 물량이 꾸준하게 국내에 들여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타이칸을 구매하고 자 하는 선 주문 고객이 적체돼 있어, 9월 말 현시점을 기준으로 타이칸을 구매하면 약 10~11개월 가량 대기 기간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모델S/사진=테슬라코리아

포르쉐 타이칸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가시화됨에 따라 경쟁모델로 지목된 테슬라 모델S의 판매량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두 차량은 세부적인 성향은 다르지만, 각 브랜드가 자랑하는 전기차이자, 브랜드를 이끄는 고성능 모델로서 대표적인 라이벌로 손꼽힌다.

포르쉐 타이칸은 지난해 11월 국내에 차량 실물이 첫 공개 된 이후, 본격적인 계약이 이어졌으며 테슬라 모델S의 구매를 계획했던 소비자들 일부가 타이칸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딜러사 자체 조사 결과 타이칸 구매 고객 중 약 31%는 테슬라 모델S를 구매하려던 고객”이라며, “고객들은 모델S보다 더 오랜 시간 타이칸을 기다려야함에도 불구하고, 포르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포르쉐 타이칸/사진=포르쉐코리아

그는 또 “타이칸으로 선택을 바꾼 고객들의 주요 이유는 △차량의 신뢰성 △브랜드 가치 △안정성이었으며, 자사 고객들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기차로 포르쉐 타이칸을 꼽았다”고 덧붙였다.

포르쉐코리아는 자사의 첫 번째 전기차 타이칸의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이달 초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0”을 개최하며 기자들을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으로 불러 모은 바 있다.

행사에서는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둔 타이칸 터보S의 순간 가속 성능 및 서킷 주행을 통한 가속력·제동력·핸들링 등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 테스트가 이어졌다.

포르쉐 타이칸/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실제로 경험한 타이칸 터보S 모델은 전기차의 이질적인 느낌을 줄였고, 기존의 포르쉐 스포츠카와 흡사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과 같은 엔진음은 없지만, 주행 질감만큼은 포르쉐 911과 흡사한 수준의 가속력과 안정감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타이칸은 포르쉐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이자,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손색없는 스포츠카”라며 “경쟁 전기차들과 비교할 수 없는 퍼포먼스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전기 스포츠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포르쉐 타이칸 실내 인테리어/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포르쉐 타이칸의 상품성 및 성능이 뛰어난 만큼 향후 국내판매 측면에서 호조를 예상할 수 있다. 단 포르쉐가 차량을 대량 생산하는 브랜드가 아닌 만큼 국내에 들여오는 물량에 따라, 테슬라 모델S를 꾸준하게 위협할 수 있을지 결정될 전망이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타이칸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주문 물량이 쏟아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물량을 최대로 확보해 최대한 빠르게 고객이 인도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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