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20분간 정상통화를 갖고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 “오늘 전화 통화를 제의한 것은 지난 9월 서한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유명희 후보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해왔고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와 발전이 WTO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유 본부장은 이러한 신념을 실현할 수 있는 비전과 역량을 갖추고 있고 WTO를 발전시키고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독일통일 30주년(10월3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의미있는 날"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악화하면서 우려가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총리 리더십하에 독일이 코로나 대응에 있어 모범이 되어온 것에 경의를 표한다. 앞으로도 인류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통일 30주년에 뜻깊은 감회를 갖고 있다, 한국이 통일에 대해 꾸는 꿈을 잘 알고 있다"면서 "성대하게 독일통일 30주년 행사를 치르고 싶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그러지 못해 유감이다. 코로나 확산을 막아온 한국의 대처 방식에 큰 관심이 있다”고 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는 “한국의 최고명절 추석에 통화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코로나가 진정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오기를 고대한다”고 언급했다.
메르켈 총리는 “한국의 최고명절인 추석을 맞이한 것을 축하드린다. 시간이 늦었겠지만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시기고,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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